혼조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6포인트(0.16%) 오른 1754.8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 강보합 마감과 유럽증시 상승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3.36포인트(0.19%) 내린 1748.84로 출발했다.

이후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여 만에 7%대로 올라서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소식 등으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로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개인이 차익성 매물을 쏟아내며 15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4억원, 17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개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차익거래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체적으로 5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설 업종이 낙복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크게 오르고 있고, 기계와 유통 업종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여온 보험과 증권, 은행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LG이노텍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고, LG전자도 1분기 실적 기대감과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풍집단KDR은 금광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5%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깜짝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는 증권사 호평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오라바이오틱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