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2005년 초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설립한 민 · 관 합작기업이다. 2006년 6월 제주항공이 첫 비행을 시작하며 저비용항공사(LCC · 로 코스트 캐리어)가 등장한 지 올해로 5년을 맞았다. LCC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풀 서비스 캐리어)와 대치되는 개념이다.

기존 항공사의 70~80% 수준인 운임과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시장에 진입한 이후 국내선 항공요금의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제주항공 취항 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증가율은 매년 1~2%에 그쳤지만,제주항공 취항 후에는 매년 4~12% 늘어나는 등 항공 여행의 대중화에도 일조했다. 짧은 기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이 회사는 후발 신생 항공사들의 시장 진입을 원활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고,FSC가 독점하다시피한 국내 항공시장을 경쟁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제주항공의 성장 요인은 '안전 및 고객과의 약속'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 독자적으로 구축한 안전운항시스템에 대해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IATA)가 운항 정비 객실 등 8개 부문에 대해 실시하는 항공운송표준평가(IOSA · IATA Operation Safety Audit)를 통과하며 안전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해소했다. IOSA는 국제 기준의 심사를 거친 항공사에만 부여하는 인증이다.

제주항공은 국내선에 이어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기점 일본 오사카와 기타큐슈,태국 방콕 노선 등에 취항한데 이어 저비용항공사로서는 가장 먼저 김포기점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노선을 취항하며 국제선에서의 시장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 혜택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