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환자에게 처방전을 받고 약을 내주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린다. 대부분은 건강보험공단에 보험청구 및 약가산정을 위해서 처방전 내용을 PC에 일일이 키보드로 입력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처방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EDB㈜(대표 김동선 www.e-db.co.kr)는 종이처방전에 2차원 바코드를 적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프로그램의 적용은 간단하다. 처방전에 2차원 바코드를 함께 출력하고,약국에서 이를 입력할 때 바코드 리더기를 사용하면 불과 2~3초 만에 의사의 처방정보 일체가 컴퓨터 화면으로 옮겨진다.
이를 활용하면 약국에서의 의료보험 청구업무가 신속 · 정확해지는 것은 물론,입력 편의에 의한 환자의 대기시간도 줄어든다. 또 2차원 바코드에 데이터 압축 및 암호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처방전 위 · 변조에 의한 범법행위를 줄일 수 있다. 향후 바코드처방전이 모든 약국에서 통용될 경우 처방전마다 환자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 개인 정보를 기재하는 것도 생략할 수 있어 신상정보 유출도 막을 수 있다.
특허 내용의 핵심은 처방전상의 약물을 해당 DB와 비교해 임부금기,연령금기,중복처방 등의 오류를 검출하고 이를 약사와 의사가 인지해 환자에게 안전한 투약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모니터링한다는 것.
EDB㈜ 김동선 대표는 "향후에는 처방전 외에 병의원 및 약국의 발주서나 거래명세서에도 2차원 바코드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를 위한 상거래문서 표준화 시스템 구축에 이미 착수해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