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철강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조만간 다른 철강사들도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어서 철강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조선업계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스코가 다음달 3일 계약분부터 가격을 최대 25% 인상합니다. 1톤당 인상폭은 열연강판이 17만 원, 냉연코일이 18만 원입니다. 다만 후판제품은 조선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1톤당 8만 원만 올리기로 했습니다. 포스코는 "원료 공급사들의 가격 인상 요구로 원가측면에서 1톤당 최대 21만 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제철도 다음달 1일 출하분부터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1톤당 조정가격은 열연강판이 85만 원, 후판이 90만 원으로 포스코와 동일합니다. 이밖에 동국제강과 동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도 조만간 제품가격을 올릴 계획입니다. 가격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철강재를 사용하는 산업부문의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철강재 가격이 원가의 15%를 차지하는 조선업계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철강재의 매출비중이 5.5%에 불과한 데다 상대적으로 업황이 좋아 피해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박동욱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지난 22일 기업설명회) "철판가격이 저희들 매출액의 5.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철판가격이 10% 올라가게 된다고 하면 0.55% 정도의 부담이 생기게 됩니다." 포스코는 원자재 가격협상이 분기별로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제품 가격을 분기마다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추가로 가격인상이 단행될 수 있어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