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대림산업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를 밑돌았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및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매출액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주요한 원인인데 플랜트, 특히 해외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32.8%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존 해외플랜트 현장의 잔고가 감소하고 있고, 09년 수주물량은 설계로 인해 기성인식 지연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공사비 비중이 높은 구매(Procurement)가 시작됨에 따라 플랜트 매출은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며 "1분기 전체 원가율은 86.7%로 전년동기대비 0.4%p 상승했지만 09년 하반기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토목과 건축부문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율은 상승하겠지만 매출액 증가와 판관비율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또한 YNCC의 순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세전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5.1% 증가했는데, 향후 배당금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대림산업의 현금흐름에 플러스 요인이라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림산업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010년 사업계획 수정안을 발표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특이사항은 토목과 해외부문의 수주 목표 증액"이라며 "토목부문의 기존 목표가 보수적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목표 수정이 예상됐던 것이라면 해외부문의 수주 목표가 증액된 것은 상반기 대림산업이 입찰했던 현장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반기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