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22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5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 평균 예상액 630억원을 다소 하회했다.

매출액은 1조6383억원으로 6.3% 증가했고, 신규수주는 2조1995억원을 기록해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억원으로 74.3%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주택부문에서 판교 푸르지오 등 신규분양 덕에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건설부문에서도 송도주상복합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있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원가율이 높았던 해외의 일부 현장들이 작년 말 준공했고, 나이지리아 현장의 원가율도 개선됐다. 또 주택과 건축 부문에서도 원가율 개선이 있었다.

회사는 올해 부동산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있는 주택부문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해외 사업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LNG, 발전 분야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국가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우디, 이라크, 동유럽, 남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오일과 가스분야의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