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한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생명보호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녹색뉴딜 프로젝트"라며 "2012년 한국을 방문하면 4대강 사업의 성과를 눈으로 생생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구의 날'을 맞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4차 환경을 위한 기업 정상회의(B4E)'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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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2030년 세계인구의 40%가 만성적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한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오염된 4대강을 2급수로 개선하고 핵심 수자원을 13억t 이상 늘려 미래 물 부족을 완전히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연에는 구제금융이 없다'는 말처럼 현재로선 인류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기 때문에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녹색시장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라 새 주력시장이 될 것이며 온실가스 줄이기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22~23일 이틀간 열리는 제4차 B4E는 환경보호를 위해 세계 각국의 정 · 재계 대표 등 1000여명이 모여 자원효율화와 새로운 사업모델,기후정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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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환경계획(UNEP),유엔글로벌콤팩트(UNGC),세계야생동물기금(WWF) 등 국제기구와 환경부가 공동 주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난 100년간 경제위주의 정책으로 기후변화,사막화,생물종 감소 등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녹색성장은 더 나은 경제와 환경은 물론 새천년 개발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지속가능발전 리더십'이란 주제발표에서 "전 세계가 에너지 효율을 고민하는 만큼 기업들이 비전을 만들고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빌딩의 경우 친환경 설계로 지으면 전력소비나 탄소배출량을 40~50% 줄일 수 있다"며 "현재 녹색빌딩 에너지 관리기술을 개발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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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이날 미국과 연결된 3D화상으로 등장해 "탄소에 대한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야 재생에너지가 매력적인 자원으로 자연스럽게 부상할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가 부채보다 기후변화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홍영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