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문서 클라우딩 서비스를 선보여 구글 독스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

22일 IT 전문 블로그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인 'F8'에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MS 오피스를 협업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독스'로 알려진 이 서비스는 MS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연구소인 'FUSE'가 페이스북과 협력해 만들었으며, 웹과 데스크톱에서 호환된다.

독스는 또 MS가 최근 발표한 '오피스 2010'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독스의 공유 설정 기능을 통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이는 협업 기능이 뛰어난 구글 독스에 대항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MS가 협력한 것으로, MS도 독자적으로 협업 기능이 원활한 오피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독스는 페이스북이 이날 발표한 '오픈 그래프' 비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오픈 그래프는 온라인상에서 페이스북과 다른 웹사이트들을 엮어놓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라디오방송인 '판도라'와 생활정보 사이트 '옐프' 등과 이 같은 제휴를 추진했다.

판도라에 방문하면 자동적으로 페이스북 친구와 음악적인 취향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킹 기능이 일반 사이트와 연계돼 확장되는 셈이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트 주커버그는 "사람들은 앞으로 공간에 관계없이 사회적으로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페이스북을 이용하면 할수록 유대는 더욱 강화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