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층 이상 건물, 3,000㎡ 이상 공장 등 특수건물의 방화시설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고영선)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2만3360개 특수건물에 대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방화시설 양호율이 평균 80.0%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방화시설별 양호율은 소화활동설비가 96.5%로 가장 높으며, 발화위험시설 92.1%, 피난시설 84.3% 등의 순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연소확대 방지시설과 방화관리 부문은 각각 44.4%, 67.7%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소확대 방지시설은 건물 용도변경 등으로 방화구획을 훼손하는 경우 이에 대한 규제가 없고 방화관리도 화재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양호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업종별로는 공연장(85.2%), 국유건물(84.3%), 방송사업장(84.2%) 등은 양호한 반면 음식점(72.0%), 학원(76.4%), 판매시설(77.2%) 등은 상대적으로 미흡했습니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특수건물은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만큼 유사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크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협회는 특수건물의 무료 화재안전점검시 소화설비가 우수하게 설치, 관리되고 있는 경우 화재보험 가입시 3~60%의 요율을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소화설비할인은 특수건물 2,966건이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으며, 지역별 적용율은 서울이 20.8%로 가장 높고 경북, 경남지역이 2%대로 가장 낮았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