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대되는 외산 스마트폰 봇물

‘가난한 자의 아이폰’에서부터 ‘괴물폰’, ‘오바마폰’까지 5월 얼리어답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된다.


KT는 19일 노키아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X6를 다음 달 국내에 시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출시된 X6는 심비안 OS v 9.4 S60플랫폼과 ARM11 434MHz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여기에 3.2인치 LCD화면과 360×64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 500만 화소 칼자이스렌즈 카메라와 스테레오 스피커, 3.5파이 이어폰 잭을 내장했고 와이파이, GPS, FM라디오 등을 지원한다.

X6는 노키아의 또 다른 스마트폰인 5800익스프레스뮤직폰의 업그레이드버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5800익스프레스뮤직폰 역시 지난해 말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 바 있는데 당시 스마트폰 치고는 평범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17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가난한 자의 아이폰’ ‘아이폰 부럽지 않은 스마트폰’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5800과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가진 X6도 중저가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가격은 미정이다. KT는 “노키아와 아직 세부적인 협의 중에 있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선보이는 외산 스마트폰도 다양하다. 캐나다의 림社는 SK텔레콤과 손잡고 5월 중 블랙베리볼드 9700을 국내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21일부터는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인 블랙베리는 오바마 대통령도 즐겨 쓴다고 알려져 일명 ‘오바마폰’으로 불리기도 한다. 블랙베리볼드9700은 블랙베리 OS 5.0버전에 624MHz프로세서를 탑재했고 2.44인치 화면에 쿼티키보드를 장착, 480×36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밖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기능 등을 담고 있다.

소니에릭슨이 내놓은 ‘괴물폰’ 엑스페리아X10도 SK텔레콤을 통해 5월 국내에 출시된다. X10은 안드로이드 0S 1.6버전에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4인치 대형화면과 8.1메가 픽셀 카메라, 멀티태스킹 등을 지원한다.

X10은 특히 통화와 문자는 물론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가 누구와 언제 어떤 대화나 사진 등을 나눴는지 확인할 수 있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특화폰으로 불리기도 한다.

HTC의 ‘디자이어’는 5월 10일 경 역시 SK텔레콤을 통해 나온다. HTC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위로 삼성, LG보다 앞서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디자이어는 사양 및 디자인 면에서 앞서 내놓은 구글폰 ‘넥서스 원’과 비슷하다. 안드로이드 OS 2.1버전에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3.7인치 아몰레드 터치스크린, 5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여기에 블루투스, 와이파이, GPS 기능을 제공하고 동영상 멀티터치 기능을 갖췄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