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전세계 금융시장 회복 등으로 투자 원금 대비 12억4천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IC는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통해 "3월 말 기준 투자자금의 순자산가치가 304억7천만 달러로 투자원금인 292억3천만 달러 대비 12억4천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익은 지난해 말 7억4천만달러에서 3개월 새 5억달러늘어났다. 전체 누적수익률은 3월 말 현재 12.1%로 지난해 말보다 1.38%포인트 높아졌다. 주식 투자 수익률은 누적으로 -16.25%를 기록했지만 채권투자에서 24.35%의 플러스 누적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20억 달러를 투자한 BOA(옛 메릴린치) 투자수익률은 3월 말 현재 -37.21%로 지난해 1월 말의 -72.49%에 비해 크게 회복했다. 이는 BOA 주가가 17.85달러로 연초보다 18.53% 상승했기 때문이다. KIC는 2005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총 279억 원의 누적 흑자를 올렸다. KIC는 사모주식펀드와 헤지펀드, 부동산 등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대체투자(AI)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에너지와 자원, 저탄소 녹색성장 등의 분야에서 해외 전략적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진영욱 KIC 사장은 "해외 국부펀드 등 글로벌 투자기관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동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전략 인수.합병(M&A)펀드를 조성해 국가 전략산업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