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의 금융시장 영향...우리투자증권 ● Moody’s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원화 강세 가속화될 전망 - 4월 14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Moody’s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2007년 7월 이후 2년 9개월만의 일이며, 국제 신용평가 3사중 처음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 동 조치는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순매수,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으로 진행되고 있는 원화 강세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 국가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이어지면서 정부 및 기업들의 외화차입비용을 절감시켜 준다는 점에서 외화유동성 여건이 개선되는 데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 또한 정부의 위기대처 능력과 함께 재정 및 금융기관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검증받은 결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 및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데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다만, 과거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동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자금유입 추세를 유지시키는 정도로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 한편 실물경제 측면에서 보면 신용등급 상향 조치가 금융위기 이후 견조한 경기회복세 지속에 따른 사후 조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국가신인도 제고 및 외화 유동성 여건 개선에 따른 간접적인 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주식 및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이나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2007년 7월에 등급이 상향 조정되자, 주가에도 단기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길게 보면 2개월 이후인 9월에 KOSPI가 2,000p에서 고점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추세적 의미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 한편 국가신용등급의 상향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원론적으로 1) 한국채권에 대한 신용위험을 낮추고, 2) 외국인의 채권투자를 자극하며, 3) 원화 강세로 인해 수입물가 상승압력을 완화시킨다는 점에서 금리하락 압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 그러나 그동안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의 거래패턴을 살펴보면 신용등급 변화와는 특별한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추가적인 채권투자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긍정적인 효과는 원화강세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에 국한될 것이다. - 결과적으로 금번 Moody’s의 신용등급 상향 조치는 한국의 대외신인도 상승이라는 상징적 의미외에 대외 차입여건이 개선되면서 원화 강세가 가속화되는 등의 영향은 있겠지만 주식 및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