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세돌 9단이 후지쯔(富士通)배 4강에 진출했다.

이세돌 9단은 14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3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중국의 구리(古力) 9단에게 2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행을 결정지었다.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은 100수도 되기 전에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라이벌 구리 9단을 따돌렸다.이번 승리로 구리 9단과의 상대전적을 5승 6패로 좁힌 이9단은 휴직에서 복귀한 후 1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이9단은 2000년 32연승,2007년 24연승을 했다.

동시에 8강전을 치른 박영훈 9단과 강동윤 9단,김지석 7단은 모두 중국 선수에게 패하며 탈락했다.박영훈 9단은 박문요 5단과의 첫 대결에서 214수 만에 흑 불계패했고,김지석 7단은 중국랭킹 1위 콩지에 9단에게 174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대회 첫 출전 성적을 8강으로 마감했다.전기 챔피언 강동윤 9단은 치우쥔(邱峻) 8단에게 253수 만에 흑 반집패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4강전은 이세돌 9단과 박문요 5단,콩지에 9단과 치우쥔 8단의 대결로 진행된다.이세돌 9단과 박문요 5단은 이번이 두 번째 맞대결이다.이9단은 지난 2006년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에서 박5단에게 불계승을 거두었다.4강전과 결승전은 7월3일과 5일 일본기원에서 속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