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가 사고발생 20일 만인 15일 오전 인양된다. 군과 함미부분의 인양을 맡은 88 수중개발은 전날 밤 함미에 세 번째 쇠줄(체인) 연결 작업을 완료했다. 군 당국은 15일 오전 9시부터 백령도 수심 24m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함미를 인양하고 그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4명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선다. 이날 인양작업은 대형 크레인에 연결된 3개의 체인을 통해 함미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군 당국은 함미의 무게를 625톤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함체 내에 가득 차 있는 해수와 유류의 무게들을 감안하면 크레인이 들어올려야 할 무게는 모두 1889톤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인이 초당 1m 정도의 속도로 함미를 해수면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자연 배수와 펌프를 동원해 함미 내에 차 있는 해수를 빼내는데 2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된다. 실종자 수색은 배수과정을 거쳐 대기하고 있는 바지선 위에 선체를 올려놓은 다음 실시될 예정이다. 군은 실종자들의 시신이 발견되면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근처에 대기하고 있는 독도함으로 옮긴 다음 헬리콥터 편으로 평택의 제2함대 사령부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대부분의 실종자들이 함미 부분에서 발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함미 부분의 손상이 큰 것으로 나타나 실종자 일부를 찾아내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