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KT에 대해 마케팅비용 상한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케팅비용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며 "보조금 감소와 경쟁둔화로 인해 KT의 연간 수익성 확보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무선 합병에 따른 실적 안전성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쥔 KT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정부의 스마트폰 요금인하 요구, 유선 시장 경쟁 가능성, 빠르면 2분기로 예상되는 아이폰 4세대의 국내 출시와 삼성의 안드로이드폰(갤럭시)의 대결로 인한 스마트폰 경쟁 재점화 가능성은 부담으로 꼽았다.

안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요금제 이월 이슈와 KT의 초당과금제 도입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로 인해 예상되는 매출 감소분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아이폰 출시도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금 지급되고 있는 보조금 규모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피처폰을 중심으로 줄어든 보조금이 계속적으로 유지돼 전체 마케팅 비용은 줄이면서 스마트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KT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아이폰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3.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4조7900억원으로 전년보다 6.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