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1분기에 수주실적에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저가선종이 대부분이어서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조선사들이 올 들어 1분기에 기록한 수주량은 1년 전보다 195% 늘어난 154만 톤에 달합니다. 전세계 발주물량의 51.5%로 국가별 실적에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중국을 제친 것입니다. 그러나 건조량은 24%, 수주잔량은 20% 감소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머물렀습니다. 수주한 선박의 90%가 벌크선과 유조선 등 저가선종이라는 것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또 선박 가격도 예전 수준을 한참 밑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컨테이너선의 가격은 6천6백만 달러, 벌크선의 가격은 5천6백만 달러로 1년 전 가격의 69% 수준입니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지금 선가가 상당히 낮게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 선박이 건조돼서 인도되는 시점에는 채산성 악화 요인이 일부 작용할 것으로 약간 우려됩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들어 선박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2분기부터는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