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난달 반도체 승용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관세청은 15일 ‘3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서 지난달 수출이 374억5000만달러,수입이 356억3000만달러로 1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 이어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이로써 올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증가한 1014억달러,수입은 37.3% 늘어난 981억달러로 무역수지는 32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세계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수입은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 등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했다.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승용차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품목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작년 동기보다 34.3% 증가했고 전달보다는 13.0% 늘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수출액이 전월보다 31.2% 증가한 것을 비롯해 LCD 21.2%,반도체 12.1%,석유제품 13.3%,무선통신기기가 12.3% 각각 증가했다.선박은 33.1% 감소했다.지난달 수출액은 경기침체 이전인 2008년 7월 이후 최대이면서 최근 10년 내 월 수출액으로는 네번째 규모다.

수입은 기계·정밀기기(84.4%),반도체(35.2%) 등 자본재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2% 증가했고 원유(81.5%) 비철금속(83.1%) 등 원자재가 50.9%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동남아 유럽연합(EU) 등에서 흑자를 보였고 일본 중동은 적자를 나타냈다.중국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0% 증가한 97억7500만달러,수입은 25.3% 증가한 57억5800만 달러로 40억1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동남아는 수출 76억500만달러,수입 51억200만달러로 25억300만 달러 흑자였고 EU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47억7000만달러,34억5400만달러로 13억16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수출이 36.9% 증가한 21억4200만달러,수입은 48.1% 증가한 57억5600만 달러로 36억13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고 중동은 수출 21억8000만달러,수입 64억3100만달러로 42억5200만 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 수출은 2억3000만달러 줄었고 수입은 1억4000만달러 늘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보다 3억7000만달러 적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