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샷, 미켈슨처럼 하려면…
올해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서 1,2위를 차지한 필 미켈슨(미국)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이들의 샷은 왜 뛰어난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골프매거진 최근호가 미켈슨의 그린사이드 벙커샷과 웨스트우드의 롱아이언샷 요령을 소개했다.

◆미켈슨이 말하는 그린사이드 벙커샷

미켈슨은 벙커샷을 할 때마다 다섯 가지 사항을 찬찬히 체크한다.

①스탠스는 오픈하고 볼은 앞발 쪽에 놓는다-볼을 스탠스 앞쪽에 놓으면 클럽헤드가 모래부터 친다. 오픈 스탠스를 취해야 작고 효율적인 스윙을 할 수 있다.

②어드레스 때 항상 클럽페이스를 연다-클럽페이스를 열어줘야 클럽헤드가 모랫속을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또 로프트를 증가시켜 볼을 곧장 띄울 수 있다.

③손목을 일찍 꺾어준다-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 손목을 일찍 코킹하고 팔 움직임은 최소화한다. 손목 코킹 상태는 임팩트존까지 유지하도록 한다. 두 손이 스윙 내내 클럽헤드를 리드해야 한다.

④클럽페이스 로프트를 임팩트 후까지 유지한다-클럽페이스가 닫히지 않도록 하라는 얘기다. 그래야 클럽헤드의 리딩에지가 모래를 파고든다. 물론 임팩트존에서도 클럽페이스는 어드레스 때 모양대로 열려 있어야 한다.

⑤모랫속에서는 클럽헤드를 가속해주라-클럽헤드가 볼을 치는 것이 아니라 모래를 지나가도록 하면 클럽헤드는 가속된다. 폴로스루에서는 두 팔을 쭉 펴야 하고 클럽은 목표 쪽을 가리켜야 한다.

◆웨스트우드가 말하는 롱아이언샷

웨스트우드는 미국PGA투어에서 롱아이언샷을 잘하기로 소문났다. 200~225야드 거리의 롱아이언샷을 홀에서 평균 9.8m 지점에 떨군다. 투어 평균치(12.7m)보다 약 3m나 홀에 가까운 것이다. 이번 마스터스에서도 그의 그린 적중률은 80.6%로 출전선수 중 1위였다. 비결은 견실한 다리동작에 있다. 어드레스 때의 다리 높이를 임팩트 순간까지 유지해야 볼을 멋지게,그리고 얇게 떠낼 수 있다. 아이언샷에서 볼을 얇게 떠내는 것은 샷 정확도와 직결된다. 그는 특히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리드미컬하고 부드러운 다리동작이야말로 롱아이언샷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아마추어들은 아이언을 칠 때 원하는 거리에 미달하는 짧은 클럽을 쓴다. 그는 충분한 클럽을 잡으라고 조언한다. 거리를 모르면 연습장에 가서 아이언을 번호별로 다섯 개씩 쳐본다. 다섯 개의 평균 거리를 그 아이언 거리로 보면 된다. 웨스트우드는 "아마추어들은 자신의 아이언 거리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고 거듭 지적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