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4.14 09:40
수정2010.04.14 09:40
살빼는 약 '리덕틸'의 퇴출 여부가 오는 7월경 결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심장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리덕틸' 등 시부트라민 성분 식욕억제제의 안전성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리덕틸의 개발.판매 기업인 애보트가 최근 이 약의 안전성 연구보고서('SCOUT' 연구)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애보트는 최종보고서를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 의약품청에도 동시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고서는 10만5천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임상연구 결과와 회사측 입장 등을 담고 있다.
식약청은 6월초 시부트라민 성분에 대한 안전성 조치를 잠정 결정하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이르면 7월중 최종 조치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은 SCOUT연구 중간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시부트라민 성분이 뇌졸중과 심장발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회원국에 판매중지를 권고했다.
이런 권고에 따라 독일과 아일랜드 등은 즉시 판매를 중단했다.
식약청도 지난 2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시부트라민 처방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안전성 속보를 전국에 배포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 성분을 1년 이상 쓰지 말도록 관련 58개 제품의 허가사항을 변경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