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스위스 방송솔루션업체인 라그라비전과 손잡고 상반기 중에 3차원(3D) 콘텐츠 대여서비스를 시작한다.

스카이라이프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라그라비전과 3D TV협업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스카이라이프는 라그라비전의 VOD(주문형비디오) 솔루션을 활용,국내에서 헐리우드 영화대여서비스(MRS)에 나설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의 VOD 서비스는 위성 신호로 가입자의 셋톱박스에 VOD 파일을 먼저 저장해두고 가입자가 원할 때 유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네트워크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전송해주는 스트리밍 방식의 인터넷TV(IPTV)와 디지털케이블TV의 VOD 서비스와는 다르다.

스카이라이프는 유니버셜스튜디오 디즈니 등 헐리우드 영화사들의 영화 판권을 확보하는데도 라그라비전과 협력키로 했다.스카이라이프는 매달 10여편의 헐리우드 영화를 확보해 영화대여 서비스를 벌일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또 2012년까지 3D 전용채널을 3개로 늘리기로 했다.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등을 3D로 자체 제작하는 것은 물론 라그라비전이 보유한 3D 콘텐츠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라그라비전이 보유한 3D 콘텐츠 제작 및 수급 노하우를 활용해 3D 방송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라그라비전과 함께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0 방송기자재(NAB) 박람회’에서 3D 콘텐츠를 시연할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