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방송토론.현장미팅 등 기회만들 것"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13일 "한명숙 전 총리는 서울 시정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하는 것보다는 꼭 `유훈(遺訓)선거'를 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중앙당 공심위원장인 정 사무총장은 이날 SBS 및 PBC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한 전 총리가 무죄판결을 받은 후 봉하마을을 찾고 동교동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스스로를 과거에 묶어놓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한 전 총리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일시적 응집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면서 "한 전 총리는 법적으로 무죄가 났을 뿐이지 도덕적으로 면제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했는데 결국 골프를 친 것으로 거짓말이 드러났고, 하루 60만원이나 되는 골프텔에 24일동안이나 장기투숙을 했으며, 근무시간에 골프숍을 드나드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정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경선 연기론에 대해 "5월13일이면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방송토론 활성화, 현장 미팅 등 그 안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서 각 후보가 의지와 포부를 밝힐 수 있는 장을 많이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충남지사 후보로 이완구 전 지사를 재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이 전 지사는 세종시 문제로 도지사직을 사퇴한 분으로, 중요한 것은 이 전 지사의 입장 변화"라며 "따라서 후보 대상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전적으로 이 전 지사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이 전 지사가) 출마를 한다 하더라도 당이 추진중인 세종시 관련 일정이 있는 만큼 당의 논의구조를 인정하고 들어온다면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김범현 기자 sims@yna.co.kr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