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3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환율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진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판매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익 모멘텀이 뛰어난 현대차기아차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과 2만8500원에서 각각 17만원,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진행중이나 작년에 급등했던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MS)이 글로벌 시장 확대(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다"며 "당분간 수익성 하락 요인을 상쇄하는 매출 증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신차 모멘텀을 아직 즐길 때"라며 "2~3분기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질적 성장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1분기에 자동차 업종의 대형 4사 모두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 이상의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 매출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4%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784억원, 9598억원으로 각각 341%와 327% 증가할 전망이다. 기아차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6% 늘어난 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721억원, 순이익은 4153억원으로 319%, 32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모비스 매출은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549억원으로 각각 40%와 0.7% 늘어날 전망이며 순이익은 4351억원으로 4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 역시 매출이 7481억원으로 21% 늘고 영업이익은 1050억원, 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141%와 3462% 급증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