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하루평균 외환거래량이 23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국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중 은행 간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36억7천만달러로 전분기의 227억달러보다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8년 3분기 238억5천만달러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 규모이다. 일평균 외환거래량은 2008년 3분기 238억5천만달러에서 4분기에 금융위기에 따른 거래 감소로 165억8천만달러로 급감했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 현물환 거래는 76억7천만달러로 21.0% 증가했다. 통화스와프와 옵션 등 기타파생상품은 61억달러로 26.8% 늘어나면서 2008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물환 거래는 2억9천만달러로 31.8% 급증한 반면 외환스와프 거래는 96억1천만달러로15.2%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44억달러로 전분기 89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줄었던 은행 간 신용한도가 확대되면서 외환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의 선물환 거래 감소는 조선.중공업체의 해외 수주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들 기업의 환위험 헤지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3월 중 환율을 저점으로 인식한 일부 기업의 선물환 매입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77억4천만달러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순매도 규모가 전분기의 8억1천만달러보다 69억3천만달러 급증했다. 일평균 NDF 거래 규모는 52억2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천만달러 줄었다. 1분기 중 원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9%, 엔화에 대해 4.2%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7.10원으로 전분기의 7.20원과 비슷했지만 전일 대비 변동폭은 1~2월 중 유로지역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분기의 4.90원에 비해 확대된 5.6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1분기 중 0.49%로 싱가포르 달러화(0.22%), 태국 바트화(0.15%)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보다 높았지만 일본 엔화(0.54%), 영국 파운드화(0.56%), 호주 달러화(0.56%) 등 주요 선진국 통화보다는 낮았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