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reen 경영' 20조 투자 "회장이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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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그룹이 ‘Green 2020'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녹색성장에 모두 20조원을 투자합니다. 선언이 아닌 그룹의 실질적인 과제로 앞으로 구본무 회장이 직접 챙깁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에 있는 LG의 태양광발전소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태안 가구의 40%에 전력을 공급합니다. LG의 화학과 LG전자, LG솔라에너지 등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원재료부터 관련 부품, 발전소 운영까지 수직 계열화했습니다.
LG그룹이 앞으로 10년간 Green 경영에 모두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조원은 연구개발에, 그리고 10조원은 설비투자에 들어갑니다.
Green 경영은 먼저 Green 사업장으로 시작합니다. 회사 사무실은 물론이고 각 공장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공업 용수도 재활용해 씁니다. 2009년 기준으로 똑같은 생산량이라면 온실가스를 40% 감축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당장 올 하반기에 시작될 여의도 트윈타워 리모델링에서는 모든 조명을 전기를 덜 먹는 LED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제품도 저전력 고효율의 그린 신제품으로 탈바꿈 합니다. 전자 제품은 에너지를 덜 쓰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합니다. LED TV, AM OLED 등 저전력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Green 신사업도 적극 추진합니다. 10년뒤인 2020년에는 태양전지와 차세대 조명, 그리고 차세대 전지 등 녹색성장 산업에서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LG그룹은 이미 각 분야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Green 경영은 구본무 회장이 직접 챙깁니다. 구 회장은 최근 사장단협의회에서 “환경분야 사업이 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며 “외부 규제에 대응하는 수준이 아니라 LG가 주도해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구본무 회장은 1년에 두 번 Green 경영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합니다.
LG는 ‘Green 경영’으로 2020년에는 연간 5천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5천만톤이면 한반도의 80% 면적만한 아마존 우림을 지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LG의 이번 그린 경영은 국내 대기업중 처음으로 그룹 전체의 체계적인 녹색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큽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