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환율하락 원인은 대규모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입,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에 기인한다"며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주요 현안업무 보고'에서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 수급이 반영된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최대한 존중하되 쏠림에 의한 환율 급등락에는 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64.5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며 1110원대로 낮아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11.4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이 줄어들며 1114.1원으로 마감했다. 올들어 1~3월중 외국인이 주식(6조2000억원)과 채권(5조3000억원)시장에서 11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 자본유입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더군다가 최근 위안화 절상 기대로 중국과 함께 신흥시장 범주에 포함되는 원화에 대한 동반 절상 기대감도 환율을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정부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민간연구기관들은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원화도 동반 절상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이는 환차익을 노린 외자유입 촉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