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질주…체감지수는 냉랭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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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부진·중소형주 소외 탓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줄곧 1700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여전히 냉랭하다. 대형주가 승승장구하는 반면 개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탓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지수는 지난달 6.52% 상승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2.3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6.16%,이달 1.87% 오른 것보다 성적이 더 좋다. 반면 중형주지수는 지난달 3.76% 상승하는 데 그쳤고 이달에는 오히려 0.61% 하락했다. 소형주지수도 지난달 5.25%,이달 1.51%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 평균 상승률을 밑돈다.
투자자 체감지수가 냉랭한 데는 코스닥시장 침체로 '개미'들이 상승 랠리에서 소외된 점도 한 요인이다. 코스피지수가 22개월 만의 최고치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0.70% 떨어져 연중 고점 대비 40포인트(7.5%) 이상 처져 있다.
시장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체감지수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3억2186만주,거래대금은 5조6260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증시가 1700대에 머물렀던 과거 두 차례에 견줘 훨씬 적은 수준이다. 직전 1700대였던 1월15일부터 닷새간 일평균 거래량 4억9100만주,거래대금 6조3150억원에 비해 거래량은 34%,거래대금은 11% 각각 줄었다.
그러나 과거 지수 1700대보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긍정적이란 의견도 있다. 작년 9월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올 1월 10.1배에 달했지만 전 주말(9일) 기준 PER는 9.6배에 불과하다. 이처럼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부담이 크지 않은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향후 1년간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30%에 달해 선진국(25%)과 신흥국(27%) 평균을 웃돌고 있다. 증시 변동성을 보여주는 V코스피지수(일명 '공포지수',1~100 범위)는 작년 9월 22에서 올 1월 18로 떨어졌고 현재는 16까지 하락했다. 이 지수는 낮을수록 투자심리가 안정적임을 의미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지수는 지난달 6.52% 상승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2.3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6.16%,이달 1.87% 오른 것보다 성적이 더 좋다. 반면 중형주지수는 지난달 3.76% 상승하는 데 그쳤고 이달에는 오히려 0.61% 하락했다. 소형주지수도 지난달 5.25%,이달 1.51%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 평균 상승률을 밑돈다.
투자자 체감지수가 냉랭한 데는 코스닥시장 침체로 '개미'들이 상승 랠리에서 소외된 점도 한 요인이다. 코스피지수가 22개월 만의 최고치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0.70% 떨어져 연중 고점 대비 40포인트(7.5%) 이상 처져 있다.
시장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체감지수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3억2186만주,거래대금은 5조6260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증시가 1700대에 머물렀던 과거 두 차례에 견줘 훨씬 적은 수준이다. 직전 1700대였던 1월15일부터 닷새간 일평균 거래량 4억9100만주,거래대금 6조3150억원에 비해 거래량은 34%,거래대금은 11% 각각 줄었다.
그러나 과거 지수 1700대보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긍정적이란 의견도 있다. 작년 9월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올 1월 10.1배에 달했지만 전 주말(9일) 기준 PER는 9.6배에 불과하다. 이처럼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부담이 크지 않은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향후 1년간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30%에 달해 선진국(25%)과 신흥국(27%) 평균을 웃돌고 있다. 증시 변동성을 보여주는 V코스피지수(일명 '공포지수',1~100 범위)는 작년 9월 22에서 올 1월 18로 떨어졌고 현재는 16까지 하락했다. 이 지수는 낮을수록 투자심리가 안정적임을 의미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