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나라당이 정부와 군의 군사비밀 공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장수 한나라당 천안호 침몰 상황실장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른 정당에서 해군의 교신일지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것이 공개된다면 군사기밀 보호에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교신일지를 공개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교신일지는 암호화된 신호로 실시간 전송되는데 문제는 북에서도 우리의 신호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암호가 해독된 신호가 일부라도 공개된다면 북한이 지금까지 수집한 신호를 모두 해독할 수 있어 안보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또 “일각에서는 암호체계를 다시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다”고 전제한 뒤 “암호체계를 다시 만들려면 데이터베이스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최소한 1년 이상 걸린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