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금호그룹 채권단 협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52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실적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 채권단과의 협약 결과에 따라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존재해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2008년 대한통운 인수 시의 높은 인수가격과 풋백옵션 때문에 금호그룹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자본총계는 7318억원으로 현재가로 대한통운을 매각할 경우 자본의 50% 이상 잠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는 "4월말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호그룹과 채권단의 자율협약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최근 1분기 긍정적인 실적과 2010년 사상최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독자 생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만약 4월말에 자율협약 결과 발표에서 현 상황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악재는 해소되고 주가는 적정 가치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최대 실적인 1054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