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반등폭을 조금 더 늘리며 1120원대 중반 가까이로 올라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3.2원(0.29%) 오른 1123.7원을 기록 중이다.

오후 들어 환율은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와 역내 결제 수요가 공방을 벌이며 1123원선에서 움직였다. 이후 환율은 국내증시의 조정 속에서 오름폭을 소폭 늘리며 오후 2시 3분에 1124.4원까지 올라섰다. 현재는 오름폭을 일부 반납해 1123원대에서 호가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강하지 않다"며 "역외는 그동안 일방적인 매도 분위기에서 좀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오전 장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나 증시 약세 등으로 환율이 상승폭을 줄이기도 어렵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으로 반등폭을 늘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4p 내린 1723.76을, 코스닥지수는 1.91p 오른 512.8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3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336달러대를, 엔달러 환율은 93.20엔대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