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 회사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다.

6일 오전 10시38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1100원(2.08%) 내린 5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투자자들도 UBS, CLSA, HSBC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약 15만주 순매도 중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외환은행 매입을 위한 비밀유지동의서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내용이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주가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하지만 KB금융이 비밀유지동의서를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은 없다"면서 "외환은행을 매입하는데 있어서 KB금융만큼 적극적인 매수주체도 없기 때문에 KB금융이 참여의사 표명을 지체한다고 해서 외환은행 매입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비밀유지동의서를 보내기 어려운 이유가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권 공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KB금융 주가상승 모멘텀(동력)은 KB금융 회장 선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