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은 자동차 범퍼 등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1981년 설립됐으며 199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대차그룹과 GM대우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성우하이텍이 1분기에 매출 1534억원과 영업이익 148억원,순이익 196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증권사의 박영호 연구원은 "이 회사는 인도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등지에 현대 · 기아차와 함께 진출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 판매 호조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 · 기아차의 해외공장 실적은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로 계속 상승될 것으로 보여 이 회사의 실적 역시 꾸준하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역시 이 회사의 실적 호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작년보다 17.5%와 36.7%씩 성장한 67만대와 33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범퍼 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매출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은 이 회사 주가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4218억원이지만 IFRS를 적용한 연결매출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자회사인 아산성우하이텍 등을 통해 간접 지배하고 있는 베이징,체코 등의 지분 50% 이하 해외법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이 증권사의 최대식 연구원은 "자동차주의 경우 이익의 변동성이 정보기술(IT) 업종이나 서비스 업종 등 다른 업종에 비해 작기 때문에 매출의 크기가 회사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IFRS가 도입되면 시장에서 평가하는 매출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주가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