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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어닝시즌 투자전략] 대형株 독주 계속된다 vs 덜 오른 중소형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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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실적·외국인 수급이 변수

    업종 대표주 대세론에 '무게'
    3분기엔 중형주 상승 가능성
    3월 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오르는 동안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현대차는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중소형주들은 기세등등한 대형주를 물끄러미 지켜봐야만 했다. 일각에선 한 달 정도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대형주들이 조금 쉬는 대신 중소형주가 상승률 격차를 좁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주도의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대형주 주도의 상승세는 큰 변함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외국인의 '사자'세가 멈추고 시장이 조정 분위기가 감돌 때나 중소형주의 '반짝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상위 1~100위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주지수는 2월 말 대비 9.26%(5일 기준) 상승, 코스피지수 상승률(8.18%)을 웃돌았다. 반면 101~300위 종목으로 짜여진 중형주지수는 1.42% 오르는 데 그쳐 거의 제자리걸음했다. 300위 밖 종목들이 포함된 소형주지수는 5%대 상승에 머물렀다.

    지난 한 달여간 국내 증시를 외국인이 주도하면서 이들의 주요 매수 타깃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때문이란 분석이다. 외국인은 3월 이후에만 6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증시 흐름은 양극화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이 매우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대형주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현대 · 기아차 등 자동차 대표주 외에는 철저하게 소외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런 양상이 시장 전체로 이어져 유가증권시장이 코스닥시장 대비 수익률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이런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업종대표주 위주의 상승세가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며 "중국 내수 위주의 성장정책은 이들 업종대표주의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T 자동차뿐 아니라 KT처럼 IT와 통신의 융합(컨버전스)과 관련된 대형주들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1분기 실적 동향과 외국인의 수급 여건이 향후 증시의 주요 변수라는 점에서 업종대표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폭이 큰 데다 외국인 매수세도 이들 종목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현대건설 SK에너지 LG화학 현대백화점 기아차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중소형주는 쉬어가는 장세에서 잠시 대형주와의 수익률 격차를 줄이는 수준의 반등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소형주 내에서는 반도체 및 자동차 부품주들이 유리할 것"이라며 "주요 대기업의 성장 이후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강도 측면에서 보면 전고점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대형주의 숨고르기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강 팀장은 "2분기 말이나 3분기에는 중형주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지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의 이익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민간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트리클 다운'(Trickle Down)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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