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에이엘이 LED TV방열판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9시 5분 현재 대호에이엘은 전날보다 85원(4.14%) 오른 2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대호에이엘에 대해 LED TV 방열판 매출이 증가하는 등 턴어라운드하고 있지만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손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호에이엘은 알루미늄 판재 업체로 국내 주방용 판재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며 "대호에이엘의 주방용 판재 매출은 2007년 448억원, 2008년 574억원, 2009년 507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45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2010년 주방용 판재 매출은 545억원으로 전망되는 등 대호에이엘의 현금창출원(CashCow) 역할을 하고 있다.

LED TV 방열판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대호에이엘은 지난해 2분기부터 삼성전자 LED TV에 알루미늄 방열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2009년 LED TV 매출은 약 18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0년 삼성전자 LED TV 판매량이 1800만대로 예상됨에 따라 2010년 LED TV 방열판 매출이 4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량경량화와 고속철도 차량 임가공 사업이 대호에이엘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그는 "알루미늄으로 차량용 스틸 제품을 대체하는 아이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대호에이엘은 제네시스에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하며 적용 아이템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호에이엘은 현대로템의 고속철도 차량 임가공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이 국내 업체들이 수주를 받으면 로템의 밴더업체인 대호에이엘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차량경량화와 고속철도 차량 임가공 매출이 대호에이엘의 주력 아이템으로 부각되기에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향후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기에 이들 아이템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2010년 삼성전자 LED TV 방열판 매출 증가로 대호에이엘의 2010년 매출액은 154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 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상실적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6배 수준으로 최근 철도테마로 인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LED TV의 성장성, 향후 부각될 차량경량화, 고속철도 임가공사업을 감안한다면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