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대외 리스크 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추가 하락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지표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미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와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가, 달러화의 약세 전환 등이 이날 원화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공격적인 주식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수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역내외의 달러 매도가 증가로 1120원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예정된 호주중앙은행의 통화 정책회의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스티븐스 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원화가 동반 절상 경향을 보이는 점도 확시 매도 심리를 강화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1120원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환당국이 그동안 환율 하락의 속도조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입했던 것으로 볼 때 큰 폭의 하락은 힘들어 보인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이날 2500억원에 달하는 KT의 배당 지급일을 맞아 이와 관련한 역송금 수요 유입 기대감도 원달러 환율의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는 "환율 하락시마다 외환당국에서 강도 높은 개입을 단행하고 있고 배당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18~1125원 △우리은행 1118~1128원 △하나은행 1118~1128원 △우리선물 1118~1128 △삼성선물 1120~1130원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