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 아주산업 동양 GM대우 등 4개 그룹이 올해 주채무계열 그룹에서 빠졌다. 주채무계열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많은 대기업 그룹으로 재무 상태가 나빠질 경우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많은 41개 그룹(계열)을 2010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은 지난해 말 신용공여액이 1조3946억원 이상인 기업집단이다. 금감원은 매년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해왔다.

작년에는 45개 그룹이 주채무계열에 포함됐지만 올해는 신규 편입된 곳이 없어 41개로 줄었다. 이들 그룹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25조50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16.2%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금호아시아나 등 상위 5개 그룹 신용공여액은 1년 전(92조4000억원)보다 감소한 86조3000억원으로 총 신용공여액의 6.2%,전체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의 38.3%였다. OCI가 32위에서 25위로 높아진 것을 비롯해 GS(11위→10위) 포스코(15위→13위) 하이닉스(23위→19위) 등 13개 그룹의 순위가 높아졌고 신세계(22위→29위) 유진(31→33위) 등 11개 그룹의 순위는 낮아졌다.

주채무계열 그룹의 주채권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해 불합격한 곳을 중심으로 5월 말까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약정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채권은행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지만 올해는 현금흐름을 비롯한 유동성 지표를 추가하는 등 평가 기준을 보완하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