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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국내증시 새 전기…개인들 기회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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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질적변화·신흥경제' 효과…외국인들 간파… 공격적 순매수
    올 기업실적, 2007년 수준 넘을것

    "세계 경제가 신동력으로 회복해 가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를 간파하고 있다. 우리 투자자들도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사진)이 오랜만에 작심하고 입을 열었다. 미래에셋의 시장 영향력을 감안해 말을 아껴온 구 사장이 최근 개인투자자의 펀드 환매에 대한 안타까움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금융투자협회가 오는 7일 발간하는 계간 '불스 리뷰(Bulls Review)'에 기고한 '글로벌 경제 시스템 전환기에 한국 금융투자산업의 과제'에서 그는 "투자자들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사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질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받아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1~2년 후 소멸돼버릴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계속될 가능성 높다"며 "외국인은 우리 기업들이 우리나라와 신흥경제 성장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음을 간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 배경을 이같이 해석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은 지난달 12일 이후 16일 연속 '사자'를 이어오고 있다. 3월 이후 지난 주말까지 6조4000억원이 넘는 공격적인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국내 펀드 환매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는 지난해 10조원 이상 자금이 빠져 나간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조원 넘게 순유출됐다. 코스피지수가 1680선을 넘은 지난달 24일부터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하루 평균 환매 규모가 2000억원을 웃돌면서 일 평균 순유출액도 1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구 사장은 "(전기를 맞은 국내 증시에서) 우리 투자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고문에서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내놓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전기를 맞고 있다는 생각을 에둘러 표현했다. 구 사장은 "올해 국내 기업 실적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웃돈 2007년에 일정 부분 거품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주가는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메시지다.

    분산투자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높은 국가나 지역에 투자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설령 저성장 국면에 이르더라도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신흥시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했다. 구 사장은 "중국의 1인당 GDP는 한국의 1980년대 후반 수준이며 도시화율은 우리의 1960년대 후반 정도"라며 "빠른 도시화와 더불어 소비재에 대한 욕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내수가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뿐 아니라 브라질 인도 중동 등 과거 정치체제가 불안정했고 원자재 가격에 민감했던 국가들의 소득 수준이 일정 궤도에 진입하면서 대규모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주문도 내놨다. 구 사장은 "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 금융업체보다 앞선 기업 및 경제 분석 능력과 신흥시장을 연계하는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명수/서정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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