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인 타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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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대로 정부는 하이브리드 대신 전기차 육성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발표되는 친환경차 세부정책에서도 전기차 위주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올인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정부는 현재 '그린카 전략포럼'을 통해 친환경차 육성 세부계획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린카 전략포럼은 지식경제부 주도로 민·관 전문가 4백명이 논의를 통해 하이브리드와 클린디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지원 정책을 도출해 내는 모임입니다.
그린카 전략포럼에서도 역시 전기차 쪽으로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비중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쪽(전기차)으로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봐야 되겠죠."
또한 정부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전기차를 살 때 취·등록세를 면제하는 지원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기차 올인이 좋은 결과를 담보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정부는 기존에 2009년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2012년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 2013년에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전기차 양산 시점을 2011년으로 앞당기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로 인식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에 밀려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의 핵심 기술 축적에도 도움이 되고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전까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차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 역시 202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 보급 계획을 세웠지만 이 중 120만대는 하이브리드의 몫입니다. 당분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함께 이끌고 간다는 뜻입니다.
친환경차 선진국인 일본 역시 전기차 과도기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그린카포럼은 5월 말에 중간보고를 내놓고 9월에 최종 계획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9월에 나오는 정책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