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올해 금융상품에서 4조원,퇴직연금에서 1조원의 자산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 사장은 증권사 회계연도의 첫날인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관리 브랜드 '아임유'(I'M YOU)가 출시 한 달여 만에 총 2300억원 이상 들어왔다"며 "금융상품에서 4조원의 자산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퇴직연금 분야도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1조원의 자산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현재 자산을 관리해 주는 '아임유'와 노후자산을 관리해주는 퇴직연금 상품을 바탕으로 평생 자산관리 서비스 업계 1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는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해서는 조금 늦더라도 완벽하게 준비한 뒤 선보일 뜻을 밝혔다. 유 사장은 "스팩은 결국 얼마나 좋은 M&A(인수 · 합병)를 성사시키느냐의 문제이지 출시 시기가 빠르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며 "5월께 250억원 규모의 스팩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금융위기로 차질을 빚었던 해외 진출계획인 '금융 실크로드 전략'도 올해 구체화할 뜻을 밝혔다. 그는 "베트남 진출은 현지 증권사 인수작업을 모두 완료해 양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