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강세와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전망에 따라 나흘 연속 상승하며 28,000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 연속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일 하이닉스 주가는 오후 2시16분 현재 전날보다 1500원(5.62%) 급등한 2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2만80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은 1000만주를 넘어선 가운데 CLSA 등 외국계 창구로 180만주의 순매수가 들어오고 있다. 약세를 예상했던 D램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하이닉스 주가를 급등시키고 있다. 특히 D램 공급이 제한적인 반면 PC 등 수요 증가는 견조하기 때문에 올해내내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D램 수급상황이 올해 내내 빡빡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진성혜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77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또 2분기에는 8618억원, 3분기에는 87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이익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진 연구원은 지난달 초부터 고정가격의 지표 역할을 하는 현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2분기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3분기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인데다 윈도7 출시에 따른 기업들의 PC 교체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돼 D램 수요가 탄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으로 공급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D램 가격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달성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