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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초계함 침몰] 北, 사흘째 침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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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訪中 앞두고 몸사리기
    북한이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사흘째 침묵하고 있다. 북측은 사고 발생 3일째인 28일 저녁까지 이번 사고 보도는 물론 관련 논평조차 내지 않고 있다.

    물론 북한은 남측의 소식을 즉각 보도하지 않고 하루 이틀 지나 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서해상의 우리 군 동향이나 남북교전에 대해서는 예외였다. 당국에 따르면 과거 세 차례의 서해교전 당시 적어도 6시간 안에 공식적인 입장을 관영매체를 통해 내보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0일 오전 10시27분 발생한 대청해전 패퇴 때는 교전발생 4시간53분 뒤에 "남조선 해군이 우리 측 해역에서 군사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북한도발'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침묵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측은 자신과 관계없는 사고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남측과 국제사회로부터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보고 논평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하지만 계속해서 북한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 그때 가서 남한을 맹비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측 도발 가능성에 대해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자 회담재개와 경제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도발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양 교수도 "과거 북측의 서해상 도발은 내부체제의 결속을 다지거나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켜 남한과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서 "최근 북측이 6자회담 재개 등을 위해 중국 미국 등과 접촉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도발 의도는 없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사고 이후 남북 간 육로 통행과 개성공단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27,28일 당초 예정대로 금강산 관광사업자인 현대아산 소유의 건물과 시설을 조사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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