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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기업들 '파이널 포'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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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AA의 경제학

    월드시리즈보다 상품가치 높아
    메인스폰서 비용 최소 1000만弗
    개최도시 '파이널 포' 경제효과
    LG전자 후원 3D 생중계 '홍보'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며 한 달여간 미국을 뒤흔든 미국대학체육협회(NCCA) 농구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파이널 포(four)'가 29일(한국시간) 최종 확정된다. 현재까지 웨스트버지니아대와 버틀러대가 4강에 선착했고,나머지 두 자리는 이날 열리는 듀크대-베일러대,미시간주립대-테네시대의 경기 승자가 차지한다. 이들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다음 달 4일(한국시간) 준결승전,6일 결승전을 치른다.

    파이널 포는 미국에서 미식축구(NFL) 결승전인 슈퍼볼 다음으로 인기가 높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시청률을 능가하고 결승전 당일에는 프로농구(NBA)마저 경기를 하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평가에 따르면 파이널 포의 상품가치는 8200만달러(약 930억원)로 슈퍼볼(3억7900만달러),하계올림픽(1억7600만달러)에 이어 3위다. 이에 비해 월드시리즈는 5600만달러,NBA 결승전은 4700만달러에 그쳤다.

    기업들이 NCAA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것도 3월의 광란 때문이다. NCAA의 후원 기업은 메인스폰서 개념의 '코퍼레이트 챔피언스'와 서브스폰서인 '코퍼레이트 파트너'로 나뉜다.

    코퍼레이트 챔피언스에는 AT&T 코카콜라 캐피털원 등이 선정돼 있으며 파트너에는 지난해 추가된 LG전자 미국법인을 포함해 미 최대 렌터카 회사인 엔터프라이즈,하트포드 뮤추얼펀드,하시초콜릿,전자제품 유통회사 로에스,스테이트팜보험사,크래프트,UPS 등으로 구성돼 있다. 챔피언스 기업은 최소 1000만달러,파트너 기업은 수백만달러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NCAA가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도 엄청나다. 2009~2010시즌 NCAA의 매출액은 총 7억1000만달러(약 8000억원)로 나타났다. 2008~2009시즌엔 6억6100만달러,2007~2008시즌엔 6억1400만달러였으니 해마다 5000만달러가량 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경기침체로 미국 내 프로스포츠 리그들이 막대한 수입 감소를 겪은 것과 대조적이다.

    NCAA의 최대 수입원은 TV중계권과 마케팅권리 판매다. 이 수입이 6억3898만달러로 총 매출액의 90%를 차지한다. 올해는 지난해 벌어들인 5억9452만달러보다 4446만달러 늘었으니 NCAA 수입증가분 대부분이 여기서 발생했다.

    중계방송은 2014년까지 CBS가 독점한다. CBS는 2003년부터 11년간 중계권료로 총 60억달러를 베팅했다. 이는 NBC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2 런던하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하는 대가로 지급한 22억1000만달러의 3배에 가깝다. CBS는 '3월의 광란' 기간에 6억달러가량의 광고수입을 올린다. 2008년엔 6억4300만달러의 광고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로 5억8900만달러였다. 올해는 다시 6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파이널 포 개최 도시도 특수를 누린다. 파이널 포 기간이 부활절 휴가 기간과 맞물려 엄청난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개최지인 디트로이트시는 파이널 포를 통해 총 3000만~5000만달러의 경제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4강에 오른 대학들은 소속 대학의 티셔츠,모자,기념품 판매수입이 급증하고 학교브랜드 인지도가 제고돼 입학지원율이 올라가는 부수적인 이득도 얻는다.

    이번 파이널 포는 LG전자의 후원으로 3D(3차원 입체영상) 기술로 생중계된다. 미국내 100개 영화관에서도 별도로 상영한다. 파이널 포는 공식 후원사라도 독점적으로 홍보할 수 없지만 LG전자는 3D 중계로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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