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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총 공고마감일 악재성 공시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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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악화는 기본…대규모 감자 등 쏟아져
    주총 코앞인데 재무제표 공개 못한 곳도
    주주총회 소집 공고 마감일에 이른바 '한계기업'들의 악재성 공시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악재를 감추고 최대한 버티다가 매출 급감이나 대규모 손실 발생 사실을 정규장 마감 후 슬그머니 공시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상장사들은 주총 마지막날인 31일 2주 전에 주총소집을 공고해야 한다.

    한계기업들이 내놓은 악재는 각양각색이다. 실적 악화는 기본이고 대규모 감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주총회 공고 마감이었던 전날부터 상장사 총 85개사의 주총 소집 공고가 쏟아졌다. 이 가운데 15곳은 이날 뒤늦게 공고를 냈다. 정기 주총 마지막날인 31일에 주총을 열기 위해 막판까지 시간을 끌다가 공고를 낸 것이다. 대부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코스닥 한계기업들이어서 이 과정에서 각종 악재가 시장에 쏟아졌다.

    매출이 급감하거나 순손실이 대폭 늘어난 사례가 가장 많았다. 3D 관련주로 관심을 모았던 대국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69억원으로 한 해 전 1701억원보다 84% 급감했고 순손실도 167억원으로 확대됐다. 주가는 이날 5.52% 하락하는 등 최근 9거래일 연속 급락해 반토막이 났다.

    태양광 관련주로 분류되는 미리넷은 작년 순손실이 323억원으로 늘어나면서 4.38% 떨어졌다. GK파워는 매출이 15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순손실은 78억원으로 늘었다. 이 회사는 부도설까지 돌면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로 거래가 정지됐다.

    브이에스에스티와 지앤이는 각각 대규모 손실로 인한 일부 자본잠식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돼 나란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일공공일안경과 베리앤모어 옵티머스 등은 대규모 손실과 함께 통상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무상감자를 결의하기도 했다. 베리앤모어와 옵티머스 또한 나란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일공공일안경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으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무한투자와 아이알디는 심지어 현재까지도 가결산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주총 공고에 재무제표를 싣지도 못했다. 아이알디는 실질심사 결과 퇴출이 결정됐지만 현재 이의신청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과도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상장사도 있었다. 자원개발업체 유아이에너지는 전체 주식 수(3867만주)의 약 8%에 달하는 304만주를 3명의 임직원에게 부여했다. 이 회사의 계열사인 현대피앤씨도 3명의 임직원에게 스톡옵션 356만주를 배정했다. 벤처 1세대인 터보테크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106만주를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좋지 않은 한계기업들 대부분이 아직도 외부감사를 진행하고 있어 퇴출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한다. 상법상 기업들은 주총 개최 일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총 공고를 막판에 하는 한계기업들 상당수가 감사의견을 놓고 외부감사인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며 "실질심사 도입으로 올해는 어느 때보다 회계법인의 감사가 강화돼 퇴출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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