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금호산업에 채권단이 대규모 출자전환을 계획중입니다. 사실상 금호산업은 채권단이 최대주주인 회사가 되는데요. 당분간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속단은 어렵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결과 회사의 자본잠식은 약 1조6천억원. 채권단은 적정 부채비율을 맞추기 위해 약 2조5천억원의 출자전환을 검토중입니다.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목적이므로 출자전환은 3월안에 이뤄집니다. 만일 채권단이 2조5천억원 출자전환을 하면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는 채권단입니다. 금호산업 대주주의 지분율은 12%대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채권단은 출자전환후 곧바로 감자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감자비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주주의 감자비율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금호산업은 사실상 채권단 회사가 됩니다. 문제는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점. 현재 지분은 20.8%지만 지난해말 금호석유화학에 넘겼던 지분 12.7%를 다시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알짜 회사인 대한통운의 최대주주입니다. 채권단이 금호산업의 최대주주가 되면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에 넘어가는 셈입니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의 회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 경영진의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출자전환 뒤에 검토해 볼 일이다고만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채권단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섣불리 계열사 관계를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감자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2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의 주채권은행입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이 묶여 있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서로 이를 차지하려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금호산업의 회생이 아주 긴 시간이 걸리고 대주주가 채권단 지분을 다시 사들이기는 더 힘든 만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교통정리도 오래지 않아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