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 항공주가 업황 회복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은 지난 주말 7.71% 급등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STX팬오션 역시 6.61%의 강세를 보이며 2일 연속 올랐다. 외국인은 이 종목을 6일 연속 사들였다.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상선(5.79%)과 한진해운(1.18%)도 동반 상승했다.

해운주들의 강세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으로 운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4일 기준 하루 전보다 .

7.2% 급등하며 한달여 만에 3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을 집계해 발표되는 HR컨테이너지수 역시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7% 가량 올랐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나빠진 해운업체들 간에 운임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운항선박 수와 신규 진입 선박 수도 줄어 운임 인상의 배경이 마련됐다"며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태평양 노선의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어 해운업체들은 2분기부터 눈에 띄는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주들 역시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주말 7.50% 오르고 대한항공이 2.19% 상승하는 등 항공주들 역시 강세대열에 동참했다. 그룹 정상화를 둘러싸고 채권단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협상이 타결 단계에 접어든 아시아나항공에도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꾸준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정부의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 마진률이 높은 일본 ·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항공주들 역시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주말 7.50% 오르고 대한항공이 2.19% 상승하는 등 항공주들 역시 강세대열에 동참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