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기아차가 도요타 사태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지 한 달 만에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지난달엔 미국 업체들이 선전했습니다. 지난달 포드는 1년 전보다 43% 급증한 14만2천 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한 달 만에 1.5% 포인트 올랐습니다. 또 다른 미국 업체 크라이슬러의 점유율은 2.6% 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반면에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4%로 0.16% 포인트 줄었습니다. 한 달 전과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입니다. 지난 1월 현대기아차는 한 달 만에 2.3% 포인트를 끌어올리며 도요타가 잃은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가져왔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점유율은 각각 1.2% 포인트, 0.2%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결국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은 반짝효과에 그치고 도요타 리콜의 반사이익을 미국 업체가 독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지난 1월에는 도요타가 상실한 시장점유율을 한국 업체들이 가장 많이 가져왔습니다. 그렇지만 2월에는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들이 도요타가 상실한 시장점유율을 가장 많이 획득했습니다. 도요타 사태 반사이익이 국내 업체에게 단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2월에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이 0.1% 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에 이런 것이 조기에 현실화되지 않았나 우려가 됩니다." 현대기아차에게 기회일 것 같았던 도요타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