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 "6주면 분석완료..세계시장 선점할 것"

100만원만 주면 자신만의 유전자 정보를 속속들이 알아볼 수 있는 `개인 유전체 정보서비스'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개인별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지난 2006년 구글이 390만달러를 투자한 `23앤드미'라는 회사가 수백달러 수준의 유전체 해독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인간 유전체(게놈.GENOME) 연구기업인 ㈜테라젠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인별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주는 `헬로진' 서비스를 홈페이지(http://hellogene.co.kr)를 통해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가천의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김성진 원장과 박종화 테라젠 연구소장이 축적해온 인간 유전체 분석기술을 상용화한 것이다.

앞서 김성진 원장은 지난 2008년 자신의 30억쌍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사람마다 다른 특이 질병유전자의 존재 빈도나 질환 요인 유전자를 탐색, 궁극적으로 질병 예방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는 회사나 협력 병의원에서 보내주는 키트(kit) 안에 의뢰인이 자신의 침과 보존용액을 혼합해 보내면 6주 내에 각종 암과 당뇨, 치매 등 50-200개 유전질환에 대한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보고서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박종화 연구소장은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2015년 약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