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위기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그리스 국채 가격이 폭락했다.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던 5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 계획도 다음 주로 연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그리스의 재정적자 축소 조작에 골드만삭스가 개입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리스 국채(2년물 기준) 수익률이 하루 새 1%포인트 가까이 상승(가격은 급락),연 6.021%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올초만 해도 3% 안팎을 오가던 그리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재정적자 위기가 본격화된 뒤 한때 6% 선으로 뛰었지만 지난 11일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대한 정치적 지지 의사를 밝힌 이후 5% 초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재정적자 감축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다시 확산되면서 다시 폭등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25일 상원 청문회에서 "골드만삭스가 그리스 정부와 통화스와프 거래를 통해 국가부채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