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주만에 '금요일 징크스'를 깨고 반등에 성공하며 159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적 반등 성격의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증시 체력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7포인트(0.45%) 오른 1594.58에 장을 마쳤다.

급락 후 소폭의 기술적 반등이지만 지난달 22일부터 5주째 계속됐던 '금요일=하락장'이라는 금요일 징크스를 깨는 소득을 올렸다.

이날 지수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며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6.22포인트(0.39%) 오른 1593.73으로 출발했다.

그리스 재정위기 이슈가 전날 2%가까이 지수를 아래로 밀어낼 정도는 아니었다는 인식과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기관도 순매도에 가담하면서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이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됐고, 상향쪽으로 방향을 틀어 강보합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83억원, 101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133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6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체적으로 9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09% 오른 7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와 신한지, LG전자는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진 KB금융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GS, LG화학, 한화석화, LG하우시스 등 정유 관련주들은 업황개선 기대와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STX는 이라크발(發) 대규모 건설 수주 소식에 3%대 상승 흐름을 기록했고, LG이노텍은 액정표시장치(LCD) 모듈사업 매각이 긍정적 평가를 얻으면서 8.00% 올랐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한진중공업은 2.11%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48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284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2661만주, 거래대금은 3조1065억원으로 전날 대비 크게 줄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