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4일 녹십자에 대해 정부의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승호 연구원은 "보건당국이 지난 5일 발표한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신약 연구개발(R&D), 산업 구조 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특히 국가적 질병에 대한 연구 지원 확대는 백신 개발과 생산 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녹십자가 이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약가 인하 시행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녹십자의 경우 약가 제도 제외 대상인 백신 제제 매출 비중이 26.8%, 수출 매출 비중이 10.2% 정도"라며 "반면 약가 제도 대상인 병원사업분야(ETC) 매출 비중은 14.1%이고, 실제로 약가 인하 영향을 받는 제네릭(복제약)의 매출 비중은 2.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는 세계에서 4번째로 혈우병 치료제인 '그린진'을 개발했으며 세계 12번째로 계절 독감 백신을 개발 완료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며 "앞으로도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의 성장 동력을 마련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