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위스키가 수입산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생산과 내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막걸리 생산과 내수는 상종가를 쳤고 맥주와 소주는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업체들이 생산한 위스키 내수량은 4천679㎘로 2008년 보다 35.9%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래 최저치이자 10년 전인 1999년 1만8천663㎘보다 74.9%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막걸리 내수량은 20만2천103㎘로 전년보다 49.0% 증가했다. 맥주는 174만4천927㎘로 3.7% 줄었고 소주는 116만1천384㎘로 6.4% 감소햇다. 약주와 복분자주 내수량은 각각 19.5%, 25.5% 줄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는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다만 국산 위스키에 비해 수입 위스키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2만1천243㎘로 전년보다 8.9%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는 10년 전인 1999년 1만2천564㎘와 비교해 69.1% 증가한 것으로서 국산 위스키 시장의 지속적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위스키는 늘어났다는 뜻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